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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갑상샘암 역학 조사 논란

2015.01.12 10:47

공발협 조회 수:4070

(종합) 여수 갑상샘암 역학 조사 논란여수시 "시민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지않은 애매한 결과보고"
발생률 세계 최고 원인 특정 지역병원 진료 행태 집중 홍보 예정
박성태 기자  |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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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08  09: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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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지역 갑상샘암 역학 조사 결과에 대해 여수시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여수시는 갑상샘암 발생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 근본 원인이 지역 특정 의료 기관의 조기 진단과 진료 행태에 있다는 결론이 나왔음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여수 시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7일 여수시에 따르면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남지역암센터가 사업비 7억6000여 만원을 들여 실시한 여수지역 갑상샘암 역학조사 결과는 "시민들의 갑상생암에 대한 불안한 입장과 시민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지 않은 애매한 결과보고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이 조사는 지난 2005년부터 여수시의 갑상샘암이 급증함에 따라 지역 사회 비상한 관심사로 대두되면서 여수시의회 성해석 의원이 시정질의를 통해 역학조사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역학조사가 진행돼 지난 해 12월 15일 여수시에 결과가 보고됐다.

지난 2008년 조사 당시 여수시의 갑상선암 환자는 96년부터 2005년까지를 비교할 경우 10명에서 290명으로 20배 이상 증가해 지역 사회가 그 원인을 놓고 초비상이 걸렸다.

전남대 의과대학 신민호 교수는 세계적으로 갑상선암이 많다는 필리핀 항하이 주민이 10만명당 5명 수준임을 감안할때 여수 갑상선암 발생률은 10만명당 200명 이상(1996-2005년)으로 천문학적 숫자라고 지적했다. 세계 의학계가 놀랄만한 암발생률이라는 분석이 지난 2008년 4월 4일 '여수시 갑상선암 예방 간담회'에서 발표된 것이다. 

국립암센터 이유진 전문의는 이 간담회에서 여수시의 경우 미세암(1cm이하)이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이유로 진행된 이번 역학조사(1996년부터 2012년까지)는 환자군 조사를 비교지역을 목포시(433명)로 정해 여수시 772명과 비교 조사하고 인구집단조사는 광주전남지역을 비교지역으로 해 미세암,우연종,초음파검진율, 갑상생암 검진관련 행태의 차이 등을 조사했다.

역학 조사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여수시의 갑상샘암 발생률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하였고 2001년에 연간 100명을 넘었고, 2004년에 연간 300명을 넘는 등 급격하게 증가하였으며 2009년에는 412명이 진단되어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여수지역의 갑상샘암환자는 대조지역에 비해 종양크기가(1cm이하) 더 작은 상태에서 조기에 진단받았으며, 주로 여수시에 소재하고 있는 의료기관에서 진단된 경우 종양의 크기가 더 작았다고 분석했다. 조사팀은 이를 '조기진단 효과'라고 명명했다. 

그 결과 여수지역 갑상샘암 발생률이 높았던 이유는 지역 의료기관의 진료 행태로 인한 갑상샘암이 조기 유행한 것이고 국가산단 등 환경적 요인과는 무관하다고 결론냈다.

하지만 여수시는 비교 지역을 여수시와 유사한 국가산단이 소재한 광양시나 울산 광역시를 선정하지 않은 것에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2013년과 2014년 발생률을 포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득력이 없고, 지난 2008년 7월 7일 여수시와 전남지역암센터가 공동으로 제작해 납품한 '갑상선암 이야기'에 담긴 내용과 거의 유사해 예산 낭비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수시 갑상샘암 발생률을 높인 여수지역 특정 의료 기관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밝히지 않은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전남지역암센터 관계자는 "비교지역은 역학조사 전 시와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서 결정한 것이고 2013년과 2014년 조사 자료 미비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데이터가 나오지 않아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조기 진단 효과와 진료 행태 효과때문에 암 발생률이 높다고 하는데 이 말을 시민들이 어떻게 이해하겠냐"며 "1cm미만 미세암은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데 무조건 수술을 해서 암 발생률이 높다는 것인지 분명하게 조사 결과를 말해줘야 시민들이 공감하고 안심할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편 여수시는 역학 조사 결과를 정밀 분석해 이달 중으로 갑상샘암 발병률이 높은 구체적인 이유는 '여수국가산단과는 무관하고 특정지역병원의 조기 진단 및 초미세암까지 수술 치료한 건수가 원인이었다'는 것을  대 시민 홍보 자료를 통해 알기 쉽게 전달할 방침이다.